음식점·카페 법인전환 : 언제가 가장 유리한 시점인가

음식점이 잘 되면서 2호점을 열고, 파트타임 직원까지 늘어나면 ‘법인으로 바꿔야 하나?’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.

문제는 언제가 적기인지,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입니다.
“매출 10억 넘으면 바꾸래요” 같은 단편적인 조언만으로는 부족합니다.

현재 내 사업장이 어느 단계인지, 법인전환을 검토해야 할 시점인지 스스로 진단해 보세요. 

1) 이런 가게라면, 이미 법인전환을 고민할 시점일 수 있습니다

다음 중 2~3개 이상이 해당된다면, 지금이 검토할 때입니다.

• 점포가 2곳 이상이 되었다. (홀매장 + 배달전문점 포함)

• 매출이 홀·배달앱·카드·현금으로 나뉘어 관리가 점점 복잡해진다.

• 연매출이 10억 근처까지 커졌다.

• 직원이 5명 이상으로 늘면서 인건비·4대보험 부담이 무거워진다.

• 브랜드 확장, 프랜차이즈, 투자, 양도 가능성이 마음 한 켠에 자리 잡았다.

조용히 성장해온 가게일수록, 어느 순간 개인사업자 구조가 발목을 잡기 시작합니다.

2) 초반엔 좋지만, 커지면 벽을 만나는 ‘개인사업자’

개인으로 운영할 때 좋은 점

• 초기에는 개인에게 유리한 세액공제가 많습니다.
  특히 음식점업은 의제매입세액공제가 유리하고, 신용카드매출전표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습니다(매출 10억 이하 개인만 가능).

• 장부·세무 구조가 단순해서 운영이 가볍습니다.

하지만 일정 단계부터 문제가 생깁니다

• 매출이 커지면 종합소득세 + 건강보험료가 급격히 올라갑니다.

• 가족이 일해도 급여·4대보험 설계를 안 해두면 비용 처리가 제한됩니다.

• 점포가 늘어날수록 손익·투자 구조가 엉켜 관리하기가 어렵습니다.

• 개인사업자는 지분이 없어 일부만 투자받거나 브랜드를 넘기는 구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.

성장할수록, 개인사업자라는 틀은 점점 작아집니다.

3) 법인전환을 하면 달라지는 것들

① 점포 구조가 ‘정리’됩니다

• 법인 1개 + 지점 여러 개로 통합할지

• 운영법인 / 자산법인을 분리할지

• 임대차·보증금·권리금은 어떻게 넘길지
  이 부분을 정리하는 순간, 지금까지 복잡했던 구조가 깔끔하게 정리됩니다.

② 대표·가족 인건비가 투명해집니다

실제 일하는 가족에게 급여·4대보험·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설계하면 비용 인정도 명확해지고 세무 리스크도 줄어듭니다.

③ 배달앱·카드·현금매출을 ‘하나의 기준’으로 관리

배민/쿠팡이츠 정산, 카드 수수료, 플랫폼 비용 기준을 법인 기준으로 통일하면 재무데이터가 훨씬 단단해집니다. 
이것은 프랜차이즈·투자 검토 때 신뢰도를 크게 올리는 요소입니다.

4) 실무적으로 보면, 가장 많이 법인전환하는 시점

바로 이 조합입니다.

• 연매출 10억 전후

• 점포 2개 이상

• 직원 5~10명 수준

• 대표의 개인의 종합소득세 + 건강보험료가 연 수천만 원대로 체감

특히 음식점업은 연매출 7.5억 이상부터 성실신고확인 대상입니다.

연매출 10억이면 이미 세무사 확인 비용, 복잡한 증빙 관리 등 성실신고 부담이 본격화되는 구간입니다.

이쯤 되면 많은 대표님들이 말합니다.
“이제 개인으로는 더 못 버티겠다…”

그리고 이 시점부터는 단순히 “세금 아끼려고 법인 만든다”는 차원이 아니라, 향후 5년 점포 확장 전략, 브랜드 가치 관리, 지분 구조 + 투자 가능성까지 전체 경영 구조를 설계하는 시점으로 봐야 합니다. 

5) 법인전환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들

• 점포별 매출·순이익 구조가 명확한가

• 가족 인건비를 정식 급여로 설계할 필요가 있는가

• 3~5년 내 확장, 프랜차이즈, 투자 계획이 있는가

• 임대차·보증금·권리금을 법인이 승계할지 개인이 유지할지

• 상표권·브랜드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할 필요가 있는가

이 다섯 가지에 답할 수 있다면 이미 절반은 준비가 끝난 셈입니다.

마무리

음식점·카페는 초기엔 개인사업자의 혜택이 많지만, 성장하는 순간부터 전혀 다른 게임이 시작됩니다.

연매출, 점포 수, 인건비, 성실신고, 건보료 등, 이 모든 지점이 하나로 모이는 순간이 바로 법인전환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입니다.